권욱현 서울대 명예교수 "창업이야말로 젊은세대 성공으로 이끄는 길"

입력 2019-11-03 17:26   수정 2019-11-04 03:28

“장래에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을 갖길 바랍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력을 분산하지 말고 오랜 기간 집중해야 합니다. 근본을 철저히 이해하고 현존하는 개념을 통찰하면 새로운 사실을 찾아내는 창의력이 생깁니다.”

‘벤처업계 스승’으로 불리는 권욱현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76·서울대 명예교수·사진)와 제자 이재원 슈프리마HQ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경기고에서 ‘2019 과학기술유공자 강연-과학기술분야 진학과 창업 기회’를 열었다.

권 유공자는 이동구간제어 이론을 최초로 규명하는 등 자동제어 분야 기술 발전을 이끈 공로로 지난 1월 엔지니어링 분야 유공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수한 업적이 있는 과학기술인을 유공자로 지정해 과학기술인이 존경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유공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고 58회 졸업생인 권 유공자는 이날 후배들과 만나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성공이란 결국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는 것”이라며 “창업도 성공을 위한 좋은 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김택진, 이해진 등이 창업으로 꿈을 이룬 대표적인 사람들”이라며 “여러분도 창업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 유공자는 오랫동안 국내 벤처인을 길러낸 산파나 다름없다. 이재원 대표를 비롯 변대규 휴맥스 회장, 김용훈 파인디지털 대표, 김덕우 우리기술 창업자, 임성훈 바텍 창업자 등이 그의 제자들이다. 130여 명의 석·박사 제자 중 벤처기업 등을 경영하는 사람이 40여 명, 대학교수가 30여 명에 달한다.

“지금도 크게 다를 바 없지만, 당시 대학가에선 창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1년간 지내면서 창업의 중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었죠. 그때부터 제자들에게 학교로 돌아와 인재를 키우거나 벤처를 창업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라는 사명감을 강조했습니다.”

서울대 공대 제어계측공학과를 나온 이 대표도 “교수님과 연구실에서 보낸 시간이 창업 정신을 기르는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가 2000년 창업한 슈프리마HQ는 생체 인식 보안장비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권 유공자는 제자들의 창업 이야기를 엮어 책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그는 “연구실 운영 방식과 창업자들의 산학협력 경험 등을 자세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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